이름이란 무엇일까 bom


What's in a name? That which we call a rose by any other name would smell as sweet.
이름이란 무엇일까? 우리가 '장미'라고 부르는 것은 그 어떤 이름으로라도 여전히 향기로울 것을.

                                                                  William Shakespeare , Romeo and Juliet  中.




우리가 팀을 만들고 '잠비나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많이 들었던 질문 중 하나가 " 팀이름이 무슨 뜻이예요?" 였다.
답은 항상 얘기했듯이 '없다'.

우리의 음악이 각자가 가지고 있는 내면적 이미지를 '음형'이라는 개체를 통해 확장시키고 있듯이 (아마 우리가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이였다면 캔버스에 표현되었을것이고, 무용을 하는 아이들이였다면 몸의 움직임을 통해 표현되었겠지만..) 우리의 이름을 지을때도 어떤 '뜻'을 담고 있기보다 우리의 음악적 이미지 자체를 '문자'라는 개체로 시각화 시키는게 더 맞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아무튼 '잠비나이'란 이름이 다소 쌩뚱맞을진 모르겠으나 굳이 해명하자면 위와 같을수 밖에..
이 질문을 받으면 언제나 위의 셰익스피어의 글이 꼬리처럼 따라다닌다.

어릴적 (감수성이 과도하게 넘쳐흘러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던 소녀시절) '굳이' 3월에 내리는 눈을 보며 하늘에서 내리는 '저것'을 '눈'이라고 부르지 않아도 저 흩날리는 아름다움은 변하지 않을텐데..를 시작으로 꽃은 꽃이라고... 새는 새라고... 나무는 나무라고... 등등 이 세상 온갖것을 다 대입시키며 하루를 가만히 앉아서 공상만으로 보낸적도 있었다.

그래, 이름이란 참 신기하다.
의식없이 부르다보면 어느새 의식을 잠식하고 만다.

'잠비나이'
처음에 팀을 만들고 이름을 짓고 조금은 웃기다며 낄낄거리던 때가 정말 (어제는 아니고..) 한, 두달 된것 같은데 벌써 음반 발매를 목전에 두고있고 누군가에 의해 그 이름이 불려지고 있다는 것이 정말 벅차다.
앞으로도 지금 우리의 음악처럼 마음을, 자연을, 인간을 담은 곡들이 계속 만들어지면 좋겠다.

나는 엄청난 컴맹인데,
이 글 하나를 쓰기위해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메뉴얼이 너무 쉽지않다. 다음이나 싸이가 죠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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